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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음후기.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까베르네소비뇽, 자전거와인

by 두번째행복한먼지 202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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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0%, 와이너리 모든 직원이 자전거 와인을 타는 코노수르

자전거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비씨클레타는 포도를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을 누비는 직원들에 대한 헌사를 나타낸다. 코노수르는 와이너리로는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0%(Carbon Neutral) 인증을 받았다.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까베르네쇼비뇽

국가 / 지역 : 칠레 > 센트럴밸리

와이너리 : 코노수르

포도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88%, 블렌딩 12%

빈티지 : 2023

용량 / 도수 : 750ml, 14%

페어링 : 그릴에 구운 각종 육류요리, 소스를 곁들인 바비큐, 햄버거, 초리조, 양갈비구이, 진한 풍미의 스튜 혹은 파스타, 까망베르 치즈

 

비씨클레타 라인은 단일 고급 밭 중심의 프리미엄 라인이라기보다는, 중앙 계곡(Valle Central) 전반에서 안정적으로 재배된 포도를 블렌딩해 만든 데일리급 와인에 가깝다. 그중에서도 카베르네 소비뇽은 비교적 따뜻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과일 풍미가 잘 익는 스타일이 된다. 낮에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밤에는 안데스 산맥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도는 충분히 오르면서도 산도는 어느 정도 유지되는 구조이다.

 

수입사 와인 설명

진한 루비 적색을 띠고 있으며 자두, 라즈베리의 진한 향과 초콜릿, 담뱃잎 등 복합적인 향이 오버랩된다. 진한 과일 맛과 매끄럽게 다듬어진 탄닌 맛, 바닐라 향과 함께 은은하게 이어지는 여운을 느낄 수 있는 풀 바디 스타일이다.
과일 고유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8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0%는 오크 배럴에서 9개월 간 숙성 후 블렌딩해 병입한다. 포도의 70%는 손으로 수확한다.

 

시음 후기 (주관적인 입맛에 의한)

당도: 1

산도: 2

탄닌 : 3

바디 : 3.5

편의점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구하기 쉬운 데일리 와인이며 저렴한 가격대, 하지만 그 가격대에도 사실 조금 더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지는 않겠다. 돈이 없어서 이마트에서 제일 싼 와인들을 섭렵한 사람으로서..

참고로 와인 초보자에게 더더욱 비추하는 점은 당도가 거의 없다는 점. 고급자에게도 비추하는 점은 피어오르는 무언가 맛과 향이 너무 없다. 뭔가 답답했다. 스월링을 열심히 하면 조금의 블랙과실의 향이 나기는 하는데 그걸 감추는 뭔가 풀향 (-.-? 전문가는 아니라서 이게 무슨 향인질 모르겠다)이 난다. 산도가 튀지도 않고 탄닌이 막 느껴지지도 않고 무난무난하다. 다 마신 잔에서는 토스티한 향도 난다.

 

코노수르에 대해서

코노수르는 1993년에 설립된 칠레 와인 브랜드이다. 역사로만 보면 오래된 전통 와이너리라고 하긴 어렵지만, 성장 속도만큼은 꽤 인상적인 곳이다. 현재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칠레 와이너리 중 해외 수출량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름 ‘코노수르(Cono Sur)’는 ‘남쪽의 뿔’이라는 뜻으로, 남미 대륙의 지형에서 착안한 표현이다. 단순한 지리적 설명이 아니라, 남미를 대표하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기도 하다.

코노수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혁신’이다. 설립 초기부터 최신 양조 설비를 과감히 도입했고, 재능 있는 와인메이커를 영입해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왔다. 세부 산지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포도 품종에 대한 도전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부르고뉴에 뒤지지 않는 피노 누아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일종의 선언과도 같았고, 그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코노수르는 남미 대륙에서 피노 누아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생산자이다.

환경에 대한 태도 역시 이 와이너리의 중요한 정체성이다. 2007년에는 세계 와이너리 최초로 탄소 배출 제로(Carbon Neutral) 인증을 획득했다. 포도밭에서는 직원들이 자전거로 이동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차량은 내부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병 무게를 줄여 운송 과정의 배출량을 낮추고, 화학 약품 대신 꽃을 심어 해충을 유도하며, 거위를 풀어 자연스럽게 벌레를 제거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마케팅 문구로만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ISO, CEMARS 등 관련 인증을 받았고, 2011년에는 환경 친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노수르의 와인은 여러 글로벌 항공사의 기내 서비스 와인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그중 하나이다. 201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와인 브랜드’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와이너리들과 나란히 언급되었고, 2017년에는 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이 선정한 ‘올해의 칠레 와이너리’로 뽑히기도 했다.

 

코노수르는 다음과 같은 칠레의 주요 와인 산지에서 포도를 조달하거나 포도밭을 운영하고 있다.

  • 콜차과 밸리(Colchagua Valley): 구조감 있고 농축된 레드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카르메네르, 시라 등이 주력이다.
  • 카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 태평양의 영향을 받는 서늘한 기후 지역으로,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 같은 서늘한 기후 품종에 강점이 있다.
  • 산 안토니오 / 레이다 밸리(San Antonio / Leyda Valley): 해안과 가까워 산도가 선명한 화이트와 피노 누아 생산에 적합한 지역이다.
  • 마울레 밸리(Maule Valley): 비교적 따뜻하고 전통적인 재배 지역으로, 올드바인 품종과 농축된 스타일의 와인이 나온다.

즉, 코노수르는 특정 마을 하나에 국한된 소규모 생산자가 아니라, 칠레 중앙 계곡 전반을 아우르는 대형 와이너리에 가깝다. 그래서 비씨클레타처럼 대중적인 라인부터, 단일 산지 중심의 프리미엄 라인까지 폭넓게 전개할 수 있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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