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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야기

4. “샴페인 있나요?”에서 시작된 이야기, 모든 스파클링와인이 샴페인은 아니다.

by 두번째행복한먼지 202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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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샵에서 일하다 보면 손님들께서 “샴페인 있나요?”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조금만 나눠보면, 꼭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진짜 샴페인’을 의미하는 경우만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은 거품이 있는 와인, 즉 스파클링 와인 전반을 떠올리며 샴페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탄산이 들어간 와인은 모두 샴페인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오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차이를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스파클링 와인이란?

스파클링 와인은 이름 그대로 탄산감이 느껴지는 와인을 뜻합니다.

와인 안에 자연스럽게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남아 있어 거품이 나는 와인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각 나라의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크레망(Crémant), 이탈리아의 프로세코(Prosecco), 스페인의 카바(Cava)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생산 지역과 제조 방식, 사용 품종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특별한 날에만 마셔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상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

최근에는 와인 초보자들 사이에서도 스파클링 와인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볍고 상큼한 인상 덕분에 첫 와인으로 선택하기도 좋고, 음식과의 활용도도 높기 때문입니다.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결정적인 차이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가장 큰 차이는 생산 지역에 있습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상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정해진 품종과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을 의미합니다.
즉, 모든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은 아닙니다.

‘샴페인’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원산지 보호를 받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더라도, 상파뉴 지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되었다면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스타일

스파클링 와인은 제조 방식에 따라서도 성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중 하나는 큰 탱크에서 발효를 진행한 뒤 탄산을 유지한 상태로 병입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프로세코이며, 이 덕분에 신선하고 과일 향이 살아 있는 스타일이 많고 가격도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반면 샴페인은 병 안에서 두 번째 발효를 거쳐 탄산이 병안에서 발생하게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효모와 장기간 접촉하게 되면서 빵, 토스트, 견과류 같은 복합적인 향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샴페인은 구조감이 탄탄하고, 숙성 잠재력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샴페인만 전통 방식으로 만들까?

물론 샴페인만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샴페인처럼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거치는 방식은 흔히 전통 방식 또는 샴페인 방식이라고 불립니다.

프랑스의 크레망(Crémant)은 상파뉴를 제외한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며, 전통 방식 특유의 고운 기포와 효모 향을 갖추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페인의 카바(Cava), 독일의 젝트(Sekt) 또한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언제 마시면 좋을까?

스파클링 와인은 흔히 축하 자리에서만 마시는 와인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로도 좋고,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시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또한 도수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스파클링 와인은 마시는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볍게 식전주로 즐기거나 부담 없이 모임에서 나누기에는 산뜻한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반대로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 조금 더 깊은 풍미를 원할 때는 샴페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름보다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분으로 마실 것인지입니다.
‘샴페인’이라는 단어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자리에 맞는 스파클링 와인을 고르는 것이 와인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복잡한 지식을 알아야만 즐길 수 있는 와인이 아닙니다.
꼭 샴페인이 아니어도,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하면 충분합니다.
와인의 세계는 넓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그 입문으로도, 일상의 선택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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